해운

국내외 주요 컨테이너 선사에 대해서

moonliteaurora 2025. 7. 5. 20:01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글로벌 메가 선사들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시장은 소수의 대형 선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특히 2M, THE Alliance, Ocean Alliance와 같은 얼라이언스를 통해 협업하면서, 글로벌 항로의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글로벌 선사로는 덴마크의 머스크(Maersk), 스위스-이탈리아 합작의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 프랑스의 CMA CGM, 중국의 COSCO Shipping Lines, 독일의 하팍로이드(Hapag-Lloyd), 일본계 합작사인 ONE(Ocean Network Express) 등이 있습니다.

이 중 MSC는 2022년부터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로 올라섰으며, 약 800척 이상의 선박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적재 용량은 500만 TEU를 넘어섭니다. 머스크는 700척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화·디지털화 선도 기업으로도 평가받습니다. 이들 선사는 아시아-유럽, 트랜스퍼시픽(Trans-Pacific), 중동 및 남미 항로 등 전 세계를 연결하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선사 HMM의 도약과 글로벌 경쟁력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사인 HMM(Hyundai Merchant Marine)은 한때 구조조정을 겪었으나,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지원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을 통해 재기에 성공하였습니다. 현재 HMM은 2024년 기준 약 70척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운영 중이며, 총 적재 용량은 약 90만 TEU 수준입니다. HMM은 세계 8위권 선사로 평가되며, 선박 크기 기준으로는 2만 4천 TEU급 초대형 선박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항로는 극동-유럽, 미주 서안/동안, 동남아시아, 중동, 인도, 남미 서안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미주 서안 항로에서는 PS(퍼시픽 서비스)라는 고유 브랜드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유럽 항로에서는 알리안스 소속 멤버로서 THE Alliance와 협력 운영 중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친환경 선박 도입과 전기 추진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중견 및 특화 선사들의 틈새시장 공략

글로벌 대형 선사 외에도 틈새시장에 집중하는 중견·지역 선사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WAN HAI Lines(대만), ZIM Integrated Shipping Services(이스라엘), PIL(Pacific International Lines)(싱가포르) 등은 대형 선사보다 적은 선박 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동남아시아, 인도, 아프리카와 같은 특정 지역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충성도 높은 화주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ZIM은 북미-이스라엘 간 특화 항로와 디지털 물류 서비스 제공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으며, WAN HAI는 아시아 지역 내 근거리 항로에서 강한 입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중형 컨테이너선(2,000~5,000 TEU급)을 운용하며, 회전율이 빠르고 항만 인프라가 덜 발달된 지역에서도 운영이 용이한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의 중견 선사 중에서는 흥아해운, 장금상선, SM상선 등이 동북아시아 및 동남아 항로에서 주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는 합병을 통해 서비스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2019년 통합법인을 설립하면서 흥아라인즈(HEUNG-A  LINES)라는 브랜드로 동남아 항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얼라이언스 체계와 공동운항의 전략

컨테이너 해운 시장에서는 선사 간 얼라이언스(Alliance)가 필수적인 전략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얼라이언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2M Alliance: 머스크(Maersk)와 MSC로 구성되었으나, 2025년 계약 종료가 예고되어 있습니다.
  • Ocean Alliance: CMA CGM, COSCO, OOCL, Evergreen이 포함되어 있으며, 가장 큰 항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THE Alliance: HMM, 하팍로이드, ONE, 양밍(Yang Ming)이 소속되어 있으며, 주로 태평양과 대서양 항로를 중심으로 서비스합니다.

얼라이언스는 단순한 협업을 넘어서 공동운항, 스케줄 공유, 화물 스페이스 분할 등의 방식으로 운영되며, 항로 간 중복 투입을 방지하고 선대 운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합니다. HMM 역시 THE Alliance 소속으로 미주 및 유럽 항로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SG·디지털 전환과 선사의 미래 경쟁력

최근 글로벌 선사들은 단순한 물동량 확보를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디지털화, 탄소중립 등 지속 가능 경영을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 선박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메탄올 추진선박을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CMA CGM은 LNG 이중연료선박을 확대하고 있으며, AI 기반 스케줄 최적화 기술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HMM도 이에 발 맞추어 탄소 배출 저감 기술, 스마트 선박 시스템, 전기 추진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친환경 선사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또한 선사들은 고객 포털, 전자 B/L, 블록체인 기반 화물 추적 시스템 등의 도입을 통해 디지털 물류 서비스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선사 간 단순 운임 경쟁을 넘어, 서비스 품질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경쟁 요소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고객 신뢰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마무리 하면,

 

컨테이너 선사는 단순히 선박을 운용하는 주체를 넘어, 글로벌 물류의 흐름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중심에 서 있습니다. 각국의 수출입 경제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만큼, 이들의 서비스 항로, 선대 규모, 전략적 제휴 현황을 이해하는 것은 글로벌 물류 및 해운산업을 바라보는 데 매우 중요한 시각이 됩니다. 향후 친환경 선박과 디지털 기술 도입이 선사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 입니다.